[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소녀시대의 최수영이 연인 정경호와 여전한 애정전선을 과시했다.

4일 오전 방송된 KBS라디오 쿨 FM '조우종의 FM대행진'에는 영화 '새해전야'의 홍지영 감독과 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인 최수영이 출연했다.

이날 홍지영 감독은 '새해전야'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가장 해보고 싶은 캐릭터로 유연석이 맡은 재헌을 꼽았다.

홍지영 감독은 "아르헨티나에서 촬영했다. 그 매력을 가져가는 거다. 물리적으로도 그렇고 심리적으로도 그렇고 너무 먼 곳이다. 나도 한번쯤은 다 내려놓고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극 중 인물이 되고 싶었다"라고 했다.

최수영은 드라마 '런온'에서 호흡을 맞춘 연하남 강태오, '새해전야'에서 호흡을 맞춘 유태오 중 잘 맞는 배우를 꼽지 못했다. 최수영은 "극 중 캐릭터면 선택이 쉬운데 실제 강태오, 유태오로 들어오니 두 분의 실제 캐릭터가 잘 통하기가 쉽지 않은 두 분이다. 두 분 다. 통통 튀는 매력이 있다. 둘 다 잘 맞는데 통하기에는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두 분과 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홍지영 감독은 "캐스팅 만족도 100%"인 배우로 최수영을 꼽았다. 홍지영 감독은 "이번 영화로 최수영을 배우로 만났는데 똘똘하고, 디테일 챙겨오는 배우다. 이런 배우가 있을까 싶다. 연기하고 연출하며 너무 만족스러웠던 배우"라고 칭찬했다.

최수영은 "연기 경력은 오래됐다. 그런데 작품 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라며 겸손을 보였다.

영화에서 최수영이 맡은 오월이는 사랑 앞에 어떤 장애도 없다고 말한다. 최수영은 사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랑은 별거 없다"라는 답을 했다.

최수영은 "우리가 가끔 사랑에 너무 로맨틱한 필터를 씌우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랑이 거창한 게 아닌데 '사랑이란 무얼까요'라는 질문 자체가 너무 많은 의미를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연기한 오월 래환 커플도 오랜 시간 연애하고 결혼을 앞둔 커플인데 사실 사랑이란 게 둘 사이가 되면 특별한 게 없다. 그게 일상이고 특별한 게 삶이 돼 서로 사랑하는 건데 래환이가 가진 장애 때문에 사람들이 너무 특별하게 보는 거다. 특별하게 포장이 됐지만 평범한 연애, 평범한 사랑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최수영은 "사랑은 너무 장황하게 생각하면 뒤탈이 나는 게 사랑인 것 같다"라며 "냉온을 왔다갔다 해도 되지만, 차가운 것도 사랑 뜨거운 것도 사랑인데 너무 사랑을 대단한 개념으로 생각하다 보면 상처받은 일도 많지 않을까"라고 했다.

조우종은 "본인의 인생관 느낌이다. 사랑은 쭉 이어지는 것"이라고 물었고 최수영은 "별일 없이 잘 무탈하게 사랑하는 게 진짜 사랑인 거 같다"라고 했다.

이어 조우종은 최수영과 공개 연애 중인 정경호와의 애정전선에 대해 간접적으로 물었다. "별일 없지 않나?"라는 질문에 최수영은 "별일 없다"라며 웃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 쿨FM '조우종의 FM대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