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불법 도박장 개설 등의 혐의를 가진 코미디언 김형인과 최재욱의 두 번째 공판기일이 열렸다.

9일 오전 김형인과 최재욱은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부장판사 박성규)의 심리로 두 번째 공판기일을 가졌다. 김형인과 최재욱은 도박 장소 개설 등의 혐의를 갖고 있다.

김형인과 최재욱은 지난 2018년 1월부터 2월까지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불구속 기소됐다. 두 사람은 판돈 수천 만 원이 오가는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김형인의 경우 직접 불법 도박을 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이들을 지난 5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찰은 지난 9월 두 사람을 재판에 넘겼다.

이날 김형인과 최재욱의의 변호인은 "조사 관계자(A 씨, 불법 도박장 투자자)가 없는 상황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A 씨의 증인신문을 먼저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2월 22일 A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갖기로 했다. A 씨는 지난 9월 28일 검찰에 송치됐으며, 현재 수사 중에 있다.

재판이 끝난 뒤, 변호인은 조사가 더디게 이뤄지는 것에 대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변호인은 "첫 공판 당시와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차 공판에서 변호인 측은 "김형인이 최재욱과 도박장을 공동 운영한 것은 아니다. 최재욱은 김형인이 아닌 A 씨와 공동 운영했다. 다만 김형인이 최재욱에게 1500만 원을 빌려준 것은 맞다"면서 "김형인의 불법 도박 혐의 역시 인정하나, 도박 횟수가 부풀러졌다. 지인이 운영 중인 곳에서 두어 번 정도 간 것일 뿐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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