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김혜수가 자신의 롤모델에 대해 말했다.

김혜수는 5일 오후 서울 삼청동 소재의 한 카페에 진행된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제작 오스카10스튜디오)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롤모델은 변함없이 김혜자 선생님이다. 여전히 김혜자 선생님과 함께 작품을 하는 걸 희망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완 감독은 앞서 지난 4일 언론시사회에서 "다른 배우들이 김혜수와 작품을 할 수 있다는 말에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 줬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혜수는 박지완 감독의 말을 회상하며 "사실 처음 저 말을 들었을 때 무척이나 놀랐다. 감사하면서도 '어이구' 소리가 절로 나왔다. 개인적으로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배우분은 있지만, 남들이 절 그런 대상으로 여겨주시는 게 신기하고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수는 "누군가의 '워너비' 스타가 된 것은 솔직히 말하면 부담스러운 것이기도 하다. 다만 내가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는 이유로 내 본질적인 모습을 바꾸는 것 자체도 부자연스럽다고 본다. 일부러 귀를 막는 건 아니지만, 그런 호칭에 크게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김혜수가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롤모델은 누구일까. 김혜수는 "여전히 내 롤모델은 김혜자 선생님"이라고 밝히면서 "사실 선생님의 촬영 현장을 조심스레 찾아가 주차장에서 짧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선생님의 차에서 10분 안팎으로 잠깐 있었는데 그 순간을 못 잊겠다. 뵀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경이로웠다. 눈이 정말 깨끗하고 순수하셨다. 그분과 작품에서 만난다는 것 자체가 내 큰 희망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내가 죽던 날'은 태풍이 몰아치던 밤,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인 세진(노정의)이 유서 한 장만 남겨놓은 채 외딴 섬 절벽 끝에서 사라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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