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윤여정이 '미나리'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2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미나리'(감독 리 아이작 정)의 기자회견에서는 리 아이작 정 감독과 출연 배우 스티븐 연, 윤여정, 한예리,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윤여정은 '미나리'를 선택한 이유로 "제가 사람을 보고 일을 한다. 감독을 처음 봤는데 마음에 들었다. 요새 이런 사람이 있구나 싶을 정도로 순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여정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감독이 쓴 줄 모르고 읽었다. 너무 현실감이 넘쳐서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여정은 "그래서 그냥 하겠다고 했다. 사람이 좋아서 하게 됐다"면서 "제가 작품을 보고 선택하면 뭘 하나. 이제와서 스타 될 것도 아니고"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인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미국 이민을 선택한 어느 한국 가족의 삶을 그린 영화다. 병아리 감별사로 10년을 일하다 자기 농장을 만들기 위해 아칸소의 시골마을로 이사온 아버지, 아칸소의 황량한 삶에 지쳐 캘리포니아로 돌아가고픈 어머니, 딸과 함께 살려고 미국에 온 외할머니. 영화는 어린 아들 데이빗의 시선으로 그들의 모습을 포착한다. 각자의 입장에서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안간힘을 썼던 사람들의 정직한 기록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