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따뜻한 가족 힐링 무비 ‘담보’가 베일을 벗었다.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제작 JK필름)의 언론시사회가 24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언론시사회 종료후 진행된 라이브컨퍼런스에서는 강대규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 박소이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 올 추석, 단 하나의 ‘힐링’ 영화

이번 영화는 가족이 아닌 이들이 만나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는 이들이 여러 사건을 거쳐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사이로 변화하는 과정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여운을 자아낸다.

배우들은 ‘담보’가 말하는 가족의 의미를 강조했다. 하지원은 “인물들이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들이 감동적이었다”면서 “가족이 너무 멀리 있어서 보지 못하는 가족이 있고, 가족이 아닌데 더 끈끈하게 지내는 가족도 있지 않나. 영화 속 가족들이 너무 사랑스러웠고,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대규 감독도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일상을 잃어가다가 다시 재정비되는 분위기다. ‘담보’는 그동안 소원했던 가족들, 지인들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성동일x김희원x하지원, 보석 같은 명품 연기

성동일과 김희원은 이번 작품에서 각각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 역을 맡아 연기, 어느 날 느닷없이 ‘담보’ 승이를 만나 변화를 겪는 인물을 표현했다. 예능프로그램 ‘바퀴달린집’으로 ‘절친 케미’를 뽐내며 안방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긴 두 사람은 이번 영화에서 웃음은 물론 감동까지 선사하는 연기 시너지를 발산했다. 성동일은 “시나리오 자체가 잘 나와서 캐릭터에 대해 특별히 고민할 부분이 없었다. 제 나이에 맞는 편한 역할이었다”고 했다.

이어 성동일은 “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나 자신에게 솔직하면 되지 않나 싶었다. 성동일이라는 배우가 미친 듯이 노력하는 배우가 아니라는 건 여러분이 잘 아시지 않나. 시나리오가 탄탄해서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워낙 꼼꼼하다. 촬영 전날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박소이 양이 저희보다 100배 열심히 했다. 처음부터 감정 연기로 이끌어갔던 하지원 씨 정말 고생 많았다. 김희원도 중간과 마지막을 이어가는 감정 연기를 잘해주었다. 다른 배우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김희원은 극 중 20년의 세월을 연기해야 했던 것에 대해 “젊었을 때는 동작도 빠르고, 늙었을 때는 행동이나 표정 말투 등을 다르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오늘 영화를 보면서 연기를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고충을 전했다.

성동일과 김희원과 함께 하지원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담보'를 채웠다. 하지원은 극 중 '보물'로 자란 어른 승이 역을 맡아 연기했다. 하지원은 “저는 성동일 선배하고 연기하는 게 영광이었다. 배려심도 많고, 선배님 옆에 그냥 서는 순간 자연스럽게 딸이 됐다. 어른 승이가 어린 승이부터 성장해서 분위기가 너무 편했다. 김희원 선배님은 그 신에 대해서 굉장히 이야기를 많이 했다. 대사라든지 부족한 면을 채워가려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두 선배님과 연기하는 것도 좋았지만 두 분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고 반했다. 진짜 저의 아저씨라면 행복할 것 같다”라고 성동일 김희원과의 ‘케미’의 비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처럼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은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가족이 되는 과정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요즘 시대, ‘담보’가 말하는 가족의 의미가 깊은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었던 건 배우들의 연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음 따뜻해지는 가족 힐링 영화로 출사표를 던진 ‘담보’가 추석 대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된다. 29일 개봉.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