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개최 방식을 두고 막판까지 고민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세 여파로 오프라인 개최가 사실상 불투명한 상황에서 아직까지 개최 방식을 확정 짓지 못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 전주국제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들이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후 확산세가 수그러들자 부산국제영화제는 오프라인 개최를 목표로 일정들을 조율해 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7일부터 16일까지 개최, 철저한 방역지침 아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에 국내외 프레스 접수와 다양한 외부 행사 일정 조율 등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개최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에 빠졌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확산세가 잠잠해진다고 해도 코로나19 시국에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사실상 오프라인 개최가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이 직원 30여 명에 대한 인건비를 지급하려는 의도로 영화제 오프라인 개최를 강행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는 31일 "영화제 개최 방식을 결정할 때 인건비는 논외 부분"이라면서 "인건비 때문에 영화제를 강행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개최 방식에 대한 입장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향을 다 열어두고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개최를 강행할지, 온라인을 전환할지, 또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되 규모를 축소할지 등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해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시일이 걸린다는 것.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방식은 9월 11일 진행되는 총회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총회를 통해 영화제의 개최 여부 및 방식에 대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라는 장벽을 어떻게 넘을지, 어떠한 형식으로 영화인들과 만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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