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극장가 성수기인 여름 텐트폴 영화 대전에 변동이 생겼다. 코로나 19 감염증 여파로 대작 영화들이 추석이나 하반기로 개봉을 연기하면서, 올 여름 텐트폴 한국 영화는 4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12일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제작 영화사비단길) 12일 오전 티브이데일리에 "추석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로, 제작비 약 240억 원이 투입된 SF 대작이다.

이번 작품은 당초 극장가 성수기인 8월 개봉을 목표로 준비해 왔지만, 코로나 19 감염증 여파로 여름까지 극장가가 예년만큼 회복될 가능성이 낮아지자 추석을 목표로 개봉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여름 텐트폴 영화 대전에는 당초 NEW의 '반도', CJ엔터테인먼트의 '영웅'(감독 윤제균),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메리크리스마스의 '승리호', 쇼박스의 '국제수사' 등의 대결이 예고돼 왔었다. 그러나 코로나 19 감염증 여파로 투자배급사들은 여름 성수기 라인업 조정에 들어갔다.

먼저 CJ엔터테인먼트는 7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8월 '영웅'으로 쌍끌이 흥행을 계획해 왔다. 특히 '영웅'의 경우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만큼 광복절 전후로 개봉을 추진, 특수를 노렸지만, 하반기로 개봉을 연기했다. 이에 CJ엔터테인먼트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8월로 개봉을 연기, 텐트폴 영화 대전을 맞게 됐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모가디슈' 대신 5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한차례 연기한 양우석 감독의 '정상회담'을 여름 텐트폴 영화로 내세우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정확한 시기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지만 8월 개봉이 유력하다.

쇼박스는 '국제수사'의 개봉을 연기하면서 올 여름 텐트폴 영화 대전에 불참하게 됐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은 박성웅 엄정화 주연의 영화 '오케이! 마담'을 여름에 개봉하기로 확정한 상태다.

NEW는 '부산행' 4년 후의 이야기를 그린 '반도'를 예정대로 7월 개봉을 고수하고 있다.

이로써 올 여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반도', '정상회담', '오케이! 마담' 등 4작품이 여름 텐트폴 대전 합류를 확정지었다. 다만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라인업 변동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 19 감염증 여파로 올 여름 극장 성수기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텐트폴 대전이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반도',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