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이정재와 황정민의 7년 만의 만남으로 영화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숨겨진 관전 포인트까지 소개하며 기대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제작보고회가 5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정재와 황정민이 참석했으며,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이다. 특히 7년 전 '신세계'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황정민과 이정재의 재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7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만난 이정재X황정민

황정민은 "오랜만에 이정재와 함께 영화를 하니 팬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 나 역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출연하게 된 이유가 이정재라는 배우였다"면서 "워낙 '신세계' 때 너무 좋아서 다음엔 더 좋아질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있었다. 기대감과 함께 하게 됐다. 또 보기 드물게 대본이 첫 장을 읽는 순간 마지막 장까지 읽힐 정도로 재밌었다"고 밝혔다.

이정재 역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출연한 건 정민이 형 때문"이라며 "저보다 먼저 캐스팅이 되셨고,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정민이 형이 맡은 역할이 무엇일지, 또 내가 맡을 역할이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대본이 끝까지 후루룩 읽혀졌다. '신세계' 때 서로가 맡았던 캐릭터와 너무나도 다르다 보니 새로울 것 같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친분은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에도 큰 도움이 됐단다. 황정민은 "편하다 보니 이정재는 물론 감독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외국에서 촬영하며 많은 부분이 바뀌기도 했는데 대화로 풀어나간 덕에 편하게 찍었다. 중간중간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나와 처음보다 더 나은 장면이 탄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정재도 황정민의 말에 동의하며 "태국에서 많은 게 바뀌어서 불안감도 있었는데, 한 컷 한 컷을 너무 잘 찍어주셔서 안심이 됐다. 또 예정된 스케줄에 맞춰서 끝나서 놀랐다. 대단하게 느껴졌다"며 감탄했다.

◆ 완성도 높인 이정재X황정민의 디테일

두 사람의 만남으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린 가운데 캐릭터 소개도 이어졌다. 먼저
황정민은 자신이 맡은 인남 역에 대해 "살인 청부 업자고, 사회에서 밀려나 그런 직업을 갖게 된 사람이다. 조용히 살고 싶어 하는 인물이지만 어떠한 사건에 연루되며 추격전을 벌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정재는 물론 나도 상의 탈의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 청부업자가 배가 나와있으면 이상하니까 살을 빼야 했다. 계속 운동하면서 몸을 만들었는데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토로했다.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 역의 이정재도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의상이나 스타일링에 관여를 잘 안 했었다. 내가 관여를 하다 보면 내 스타일만 반복되는 경우가 생기니까 웬만하면 관여를 안 하고 준비해 준 대로 입게 됐었는데 이번 영화는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의상 준비하는 아이템도 여러 곳에서 찾아야 했다"는 이정재는 "이 때문에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협업하며 레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분홍색 가발, 하늘색 가발 등도 도전해봤던 것 같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 화려하고 리얼한 타격 액션

그런가 하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하드보일드 추격액션을 지향할 정도로 액션에 큰 중점을 맞추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이정재는 "실제 타격 액션이라 진짜 맞아야 했다"고 토로했다.

"다만 최고의 기술력을 집약했기 때문에 부상 없이 한 장면 한 장면 완성도 있는 신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난 멜로 전문 배우인데 왜 이런 걸 하나 싶다가도 멋있게 나와 좋았다"고 웃었다.

이를 들은 홍원찬 감독은 "(이정재 배우가) 고생을 많이 했다. 본인은 멜로 배우라고 투덜거리면서도 엄청 열심히 하셨다.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도 완벽히 해내서 놀랐다"고 인정했고, 황정민은 "스턴트 배우분들도 몸을 사리지 않으셨다.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 또 무술감독님이 합을 너무 많이 만들어놓으신 덕분에 일주일간 꼬박 연습만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잘 찍히긴 한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 관전 포인트는 '박정민'

끝으로 황정민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관전 포인트가 바로 배우 박정민이라고 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박정민의 이름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포스터에 당당히 올라가 있지만, 그가 맡은 인물 설명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고, 이날 일정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황정민은 "정민과 정민의 만남이 관전 포인트"라고 예고했고, 이정재는 "박정민 배우가 이번에 또 파격 변신을 한다. 최대한 나중에 깜짝 선물로 등장하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는 오는 7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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