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영화 '침입자'와 '결백'이 코로나 19 감염증 여파로 또 개봉일을 연기했다.

'침입자'와 '결백'은 당초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감염증 여파로 개봉을 한차례 연기했다. 이후 코로나 19 팬데믹(대유행)과 맞물로 4월에도 개봉 길이 막혔다.

이후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 추세가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두 영화 모두 5월 개봉을 목표로 홍보 일정을 재개했다. 오랫동안 침체됐던 극장가도 두 영화의 개봉 소식과 함께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며 떠나간 관객을 다시 맞이할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 사태로 코로나 19 감염증이 재 확산되면서 결국 두 영화 모두 5월 개봉을 포기하게 됐다. 먼저 '침입자' 측은 13일 "당초 지난 4월 27일 심사숙고 끝에 5월 21일(목)로 개봉을 확정헸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이 연기되는 등 사회적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영화 개봉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하여 6월 4일(목)로 개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다음날 예정이었던 언론배급시사회 일정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 개봉을 앞두고 있었던 '결백'도 결국 개봉을 연기했다. '결백' 측은 14일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영증-19(이하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여 사회적 우려가 커짐에 따라 깊은 논의 끝에 6월 중으로 개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결백' 제작진 및 관계자는 현 사태를 끊임없이 예의주시할 예정이며 관객분들을 가장 적기에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개봉 연기로 두 영화는 피해를 온몸으로 맞게 됐다. 어렵사리 개봉일을 재확정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다시 모았지만, 개봉일이 또 연기되면서 관객들의 관심도도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극장가의 피해 역시 만만치 않다. 극장가는 기대작으로 꼽히던 두 영화의 개봉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관객을 맞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특히 영화진흥위원해는 개봉 시점에 맞춰 관객에게 영화 관람료 6000원 할인권 133만장을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개봉일이 연기되면서 할인권 지급도 같이 미뤘다.

이처럼 이태원 클럽 사태로 국내 코로나 19 감염증 재확산 추세가 영화계를 강타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침입자' '결백'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