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정다이 기자] 결혼을 앞둔 개가수(개그맨이자 가수) 김경진(38)과 모델 전수민(31)이 색다른 결혼식을 예고했다.

김경진은 최근 티브이데일리 사옥에서 소속 그룹 신하(김경진 김동찬)의 신곡 ‘장모님’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중 전수민이 응원단으로 깜짝 등장해 예비 신랑을 지원사격했다.

김경진과 전수민은 이날 결혼을 결심하게 된 순간과 결혼식 준비 상황을 솔직하게 전했다. 이 과정에서 김동찬의 ‘강제 이벤트’ 계획까지 드러나 웃음을 줬다.

1년 정도 교제하며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결혼을 염두에 두고 조금 더 진지한 교제를 이어왔다고 했다.

김경진은 “나이가 있어서 엄마, 아빠, 할아버지가 마흔 전에 결혼을 하길 바라셨다. 열심히 찾던 중 이 친구를 ㅇ라았다. 되게 착하고 내 마음을 이해해주고 해서 함께하면 정말 행복한 결혼 생활, 개그맨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결혼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전수민 역시 “1년 정도 연애를 했는데 우리 부모님이 경진 오빠에 대해 ‘괜찮냐. 한결같고 좋냐’라고 물으시더라. 그래서 ‘참 사람이 한결같다. 믿음이 간다’라고 했다. 그랬더니 부모님도 내년에 결혼을 하라고 하시더라. 지난해 1년 정도 오빠와의 결혼을 진심으로 고민했고, 올해 1월 말쯤 6월로 날을 잡았다”라고 했다.

또 “내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생각보다 오빠가 계획적이다. 생각보다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김경진은 전수민의 ‘응원’에서 큰 힘을 느끼며, 이러한 면 역시 결혼을 결심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전수민은 ‘방청객’이라고 부른다는 김경진은 “남들이 보면 ‘저걸 왜 웃지?’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친구는 너무 잘 웃어준다. 그래서 내가 방청객이라고 부른다. 자신감도 더 생기는 것 같다. 개그를 했는데 안 웃으면 민망하지 않나”라고 했다.

전수민의 “실제로 사람들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반응하는 것을 좋아한다. 오빠랑도 반응이 잘 통했다”라는 말에 김경진은 “하는 게 없다. 혓바닥 날름거리고 이런 것”이라며 즉석에서 자신만의 개그를 보여줬다.

곧바로 ‘웃음’으로 반응한 전수민은 “오빠를 1년 정도 만나고 나서 매일 만날수록 새롭고 재미있다. 나랑 코드도 잘 맞는다. 2년이 돼 가지만 지금도 지루하지 않고 나에게 계속 새로운 감정과 영감을 주기 때문에 평생 함께할 사람이구나 싶었다”라며 만족을 드러냈다.

김경진 역시 “계산을 해봤다. 100세 시대이니까 60년을 같이 살아야 하는데 질리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고, 전수민은 “평생 행복하고 즐겁게, 해피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결혼 준비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김경진은 “어른들을 위해 한정식이 좋을 것 같았는데 이 친구가 스테이크를 원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했고, 전수민은 “오빠가 결혼 준비 과정에 있어서는 거의 터치를 안 한다. 내가 준비하고, 궁금하거나 상의할 게 있어서 물어보면 의견을 조금 더해준다. 크게 싸우지 않고 진행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축가와 사회자 이야기도 했다. 전수민은 “축가는 소명 선생님이고 한 명은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 김경진은 “부모님이 트로트를 정말 좋아하셔서 트로트를 하라고 하셨다. 직접 하는 건 가창력이 안 돼서 립싱크를 해야 한다”라고 말한 후 “소명 선배님께서 먼저 연락을 주셨다. 축가를 해주고 싶다고. 감사하다고 했다. ‘빠이빠이야’는 안 되고 ‘사랑하니까’라는 노래가 있으시다고 한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회는 김경진과 절친한 개그맨 지상렬이 맡는다.

축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김동찬은 “‘운수대통’이라는 노래를 고려 중이다. 춤과 노래를 준비 중”이라며 “지난번에 축가 이야기를 했는데 뒤로는 형이 말이 없더라. 이벤트를 위해 준비한 게 있는데 먹혔으며 좋겠다”고 했다.

전수민은 “이벤트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 결혼식장이다. 그래서 결혼식에 오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 기존과는 다른 느낌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친김에 영상 청첩장도 남겼다. ‘프로참석러’로 통한다는 김경진은 “처음 보는 분들도 청첩장을 받고 하면 거의 결혼식에 다 간 것 같다. 무조건 가는 스타일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그 분들 연락처를 모른다. 청첩장을 받아 간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은데 와 주시면 감사하겠다. 연락처를 몰라 연락을 할 방법이 없다”며 지인들을 초대했다.

김경진과 전수민은 오는 6월 27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을 앞두고 김경진은 신곡 ‘장모님’을 통해 음악 활동을 진행한다.

‘장모님’은 세상의 모든 장모님을 향한 사위의 고마움을 담은 세미트로트 곡이다. 뉴트로 느낌의 신나는 비트에 김경진의 개성있는 목소리, 김동찬의 묵직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유쾌한 느낌을 준다. 김경진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으며, 김경진의 예비 장모가 피처링에 참여해 흥을 더했다. 6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정다이 기자/사진 송선미 기자 news@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