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그 남자의 기억법'이 배우들 간 '특급 케미'로 기대감을 높였다.

MBC 새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극본 김윤주·연출 오현종)의 제작발표회가 18일 MBC 드라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배우 김동욱, 문가영, 윤종훈, 김슬기, 이주빈, 이진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방송인 안현모가 맡았다.

이날 첫 방송되는 '그 남자의 기억법'은 과잉기억 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김동욱)과 열정을 다해 사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문가영)의 상처 극복 로맨스다.

이 밖에 윤종훈은 이정훈의 절친이자 정신과 주치의 유태은 역을, 김슬기는 여하진의 연년생 동생이자 매니저 여하경 역을 맡는다. 더불어 이주빈과 이진혁은 각각 이정훈의 첫사랑 발레리나 정서연 역과 신입 기자이자 이정훈의 후배 조일권 역으로 분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본격적인 드라마 소개에 앞서 김동욱은 "'그 남자의 기억법'은 로맨스이지만 전개가 빠른 드라마다. 이 자리에 같이 한 배우들의 연기를 보다 보면 금방 시간이 지날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에 대해 말했다.


◆ 김동욱x문가영의 '케미'

먼저 김동욱은 자신이 맡은 이정훈 역을 소개하며 "극 중 내가 앓고 있는 과잉기억증후군이 사실 다른 작품에서 아예 다뤄지지 않은 소재는 아니다. 다만 '그 남자의 기억법'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이정훈만의 고통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 반대의 아픔을 갖고 있는 캐릭터와 만난다는 점일 테다"라며 "그래서 이정훈만의 고통만 고민하지 않았다. 비슷한 아픔을 가진 두 사람이 어떻게 하면 서로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을까, 어떻게 '케미'를 완성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가영은 "내가 극중 맡은 여하진 역의 직업이 현재 나와 같기도 해 보여줄 모습이 다양했다"고 운을 뗐다. 문가영은 "직업에 대해 잘 알고 있다보니 패션이나 메이크업을 비롯해 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고, 내 나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 남자의 기억법'은 로맨스임에도 불구, 김동욱과 문가영의 나이차가 13살이 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문가영은 "너무 든든했다. 오빠는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13살 나이차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밝혔고, 김동욱은 "내가 철이 좀 없어서 그런 것 같다"고 유머 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문가영은 "드라마 속 두 사람을 어떤 커플로 부르면 좋을 것 같냐"는 질문에 "기억 커플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극을 완성하는 윤종훈-김슬기-이주빈-이진혁 라인업

더불어 '그 남자의 기억법'은 윤종훈-김슬기-이주빈-이진혁 등 화려한 조연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드높였다. 먼저 이주빈은 "발레리나의 청순함, 여리여리함, 여성스러움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이 많았다"며 "발레 연습을 정말 열심히 많이 했다. '최대한 제대로 노력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운을 뗐다. 특히 "상대역 김동욱이 잘 받아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김동욱은 "너무 잘 어울렸다. 뒷모습만 보고 실제 발레리나가 온 것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훈훈함을 더했다.

이어 이진혁은 "첫 정극이기도 하고, 스튜디오 안에서 촬영하는 자체가 처음이라 긴장이 너무 많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회사 선배 이정훈 역으로 나오는 김동욱이 많이 도움을 줬다"며 "물어보기도 전에 미리 이런저런 조언을 해줬고, 그런 말이 너무 큰 도움이 됐다. 또 기자 역을 잘 소화하기 위해 실제 기자님도 만나 얘기를 나누기도 했고, 전현무-박연경 아나운서에 많은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태은 역을 맡은 윤종훈은 "드라마 '리턴'에서도 의사 역을 맡았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사실 '리턴'에서는 마약에만 빠져 있어 직업만 의사였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정신과 의사를 맡게 됐는데, 마약 연기가 더 쉬웠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힘들었다. 다만 정신과 의사로서 남의 말을 듣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동욱이 형을 비롯해 여러 배우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여하경 역의 김슬기는 "드라마에서는 내가 문가영의 동생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언니다. 자매 역할이다보니 현실에서도 자매처럼 보내고 있다. 스태프들끼리는 '하하 자매'로 부른다. 성향이 잘 맞고 대화가 잘 통한다. 호흡이 잘 맞았다"고 털어놨고, 이에 문가영은 "애드리브도 잘 받아줘서 금방 친해졌다"고 화답했다.

이처럼 배우들 간의 케미로 기대감을 높인 '그 남자의 기억법'은 18일 밤 8시 55분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드라마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