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정우성 주연의 '신의 한 수'의 스핀오프작 ‘신의 한 수: 귀수편’이 오는 11월 7일 베일을 벗는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감독 리건ㆍ제작 메이스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가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리건 감독을 비롯해 배우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 등이 참석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2014년 개봉한 ‘신의 한 수’의 스핀오프 작으로, 극중 언급됐던 귀수(권상우)라는 인물의 15년 전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 속 귀수는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친다.

◆ 스핀오프 제작 이유?

‘신의 한 수: 귀수편’은 5년 만에 돌아온 ‘신의 한 수’ 시리즈의 스핀오프작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감이 높았다.

이날 리건 감독은 “1편과 달리 액션과 바둑신 면에서 좀 더 화려한 볼거리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이런 모험을 시작하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리건 감독은 “한 판의 바둑을 인간의 삶처럼 보이려 했는데, 특히 귀수의 여정을 한 판의 바둑같이 그리고 싶었다"며 “’신의 한 수’ 시리즈가 사람들께 조금 더 사랑받기 위해선 내기 바둑에 국환 돼있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큰 모험이었는데 배우들이 잘 표현을 해줘서 생각한 데로 완성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 배우들의 캐릭터 비화

‘신의 한 수: 귀수편’에서 배우들은 각각 사연이 있는 캐릭터들을 맡았다. 권상우는 바둑으로 모든 걸 잃고, 복수를 위해 끝없이 나아가는 귀수 역을, 김성균은 이런 귀수를 훈련시키는 허일도 선생 역을 맡았다. 또한 김희원은 돈이 먼저지만 이내 귀수의 복수를 돕는 조력자 역할인 똥선생을, 허성태와 우도환은 각각 귀수와 목숨을 건 바둑 대련을 하는 부산잡초, 외톨이 역으로 분했다.

귀수 역을 맡은 권상우는 “귀수가 대사가 많지 않아 존재감을 표현하는 데 있어 평이해 보일까 봐 걱정이 많았다. 특히 짧은 신 동안 표정, 감정선 등 작은 디테일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바둑과 몸을 연마한 귀수의 모습을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운동을 하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3개월간 식단을 조절하는 게 가장 힘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성균은 “귀수의 사부 허일도 선생 역을 연기하며 어린 귀수에게 잔인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어느 면에서는 귀수의 기억 속에 따뜻하게 살아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친밀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을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에서 감초 역할인 똥선생 역으로 분한 김희원은 “영화에 워낙 스타일리시하고 하드한 면모를 지닌 캐릭터들이 많아, 존재감이 흐려질까 걱정이 많았다”면서 “그렇다고 너무 코믹스럽게만 가면 분위기를 흩트릴 것 같았다. 그래서 그 중간을 찾느라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차라리 혼을 내셨으면 이게 맞는지 맞지 않는지 쉽게 판단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아 감을 찾느라 오랜 시간을 쏟았다"고 밝혔다.

또한 외톨이 역을 맡은 우도환 역시 “대선배들이 하는 거에 맞춰서 호흡하다 보면 내가 잘 보이지 않을 것 같았다”며 “강렬한 모습의 정도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 ’신의 한 수’ 시리즈, 또 다른 후속?

‘신의 한 수: 귀수편’이 ‘신의 한 수’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임에 따라, 후속편에 대한 기대감도 한대 모아졌다.

이에 리건 감독은 “관객들이 바란다면 ‘신의 한 수’의 태석(정우성)과 ‘신의 한 수: 귀수편’의 귀수가 붙을 수도 있고, 외톨이(우도환) 편이 따로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특히 기존 ‘신의 한 수: 귀수편’ 대본의 최종 대련 상대로 AI(인공지능)인 알파고도 거론됐을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며 “원하시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리건 감독의 파격 발언에 배우들도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김성균은 “속편이 나온다면 더 과거로 가서 허일도가 손목이 있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똥선생(김희원)과 어떻게 바둑판을 살아왔나 지켜봐도 재밌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오는 11월 7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