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씨네타운'에서 배우 정해인과 정지우 감독이 '유열의 음악앨범'에 대해 소개했다.

21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의 '씨네초대석' 코너에는 배우 정해인과 정지우 감독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제작 무비락)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영화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이날 정지우 감독은 '유열의 음악앨범'에 대해 "영화 '사랑니'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멜로 영화다.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멜로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유열의 음악의 앨범'이 그런 영화다"라며 "특히 핸드폰이 없던 시절을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연락이 끊기면 평생 못 만나는 시절이 있었는데, 그런 기분을 다시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지우 감독은 많은 라디오 프로그램 중 '유열의 음악앨범'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해당 라디오를 좋아하기도 했는데, 영화의 초고 시나리오를 쓴 이숙연 작가가 '유열의 음악앨범' 작가 생활을 7-8년간 했었다. 그래서 과거부터 현재 보이는 라디오까지 시대에 따른 프로그램의 변화를 잘 표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유열의 음악앨범' 라디오를 진행했던 가수 유열도 영화에 출연한다고 알려져 기대감을 높였다. 정지우 감독은 "유열이 나오지 않을 것처럼 목소리만 나오다 결국엔 얼굴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지우 감독은 '유열의 음악앨범' 속 소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시대극이라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도록 노력했다. 평범한 일상으로 보일 수 있게끔 연출했다"며 "오래된 소품이지만 영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표현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지우는 영화 '은교' '설인' '들개' '보호자' '4등' '침묵' 등 매번 다른 장르를 선보이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이렇게 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르며 영화를 만드는 것에 대해 정지우 감독은 "호기심이 있는 소재나 장르를 자꾸 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스펙트럼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지우 감독은 "사람의 속마음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 '사랑니'의 경우 접하기 쉽지 않아 많은 분들이 공감을 어려워했는데, 이번 '유열의 음악 앨범'은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최대한 많은 분들이 영화에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해인은 20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유열의 음악앨범' 시사회에 대해 "많이 떨렸는데 좋았다. 영화가 끝나고 관객의 표정을 봤는데, 내가 영화를 처음 봤을 때의 표정과 비슷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해인은 "영화가 정식으로 개봉을 하면 다시 한 번 영화관에 몰래 방문해 관람할 예정이다. 여의도나 용산, 집 근처에서 볼 것 같다"고 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파워FM 씨네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