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부답' 마이크로닷, 침묵이 답은 아니다 [이슈&톡]
2018. 11.20(화) 23:20
마이크로닷
마이크로닷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 의혹에 대해 갑자기 침묵하고 있다. 사건의 당사자가 입을 닫자 추측과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진 것은 물론, 애꿎은 주변인들에게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여 년 전 주변 사람들에게 계획 사기를 치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첫 의심이 불거졌을 당시만 해도 마이크로닷의 소속사는 빠르게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들은 "마이크로닷의 부모께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구체적인 증언을 하며 논란은 새 국면을 맞았다. 피해자들은 사건사고사실확인원, 당시 경찰이 보낸 민원사건 처리결과 통지서까지 공개하며 마이크로닷을 향한 의혹이 더욱 짙어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마이크로닷이 출연 중인 방송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특히 마이크로닷은 현재 '도시어부' '날보러와요-사심방송제작기'(이하 '날보러와요') 비롯해 다수의 예능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던 터. 각 프로그램들이 입장을 밝혔다. '도시어부' 측은 "마이크로닷 부모 논란 관계없이 정상 방송"이라고 밝혔다. '날 보러와요' 관계자는 "오늘 방송은 이미 녹화가 완료돼 편집 없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라며 "최근 진행된 5, 6회 녹화에는 이슈와 관계없이 마이크로닷이 참여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국경없는 포차' 측은 "마이크로닷 분량 아직, 추이 지켜볼 것"이라며 나중을 기약했다.

마이크로닷의 연인인 배우 홍수현의 SNS 역시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의혹을 언급하는 누리꾼들로 넘쳐나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홍수현의 소속사는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마이크로닷이 입을 닫자 난감한 건 그를 둘러싼 주변이다. 각 프로그램들은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며 재차 입장을 거듭해야 했으며, 홍수현 측이 언급한 입장에서는 난감함이 묻어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 모르쇠로 일관 중인 마이크로닷을 향한 누리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 피해자 증언이 나오기 전 보여줬던 소속사의 빠른 행보와는 대비되는 상황이 논란을 더욱 키우는 모양새다.

마이크로닷과 형인 산체스가 사건에 대해 미리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 역시 마찬가지다. 피해자는 인터뷰를 통해 "마이크로닷 형인 산체스의 SNS에 피해 사실을 쓴 댓글을 달았는데 삭제했더라. 마이크로닷 역시 내 계정을 차단한 것으로 봐서는 형제가 예전부터 이 사안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는 발언을 했던 것. 사건에 대해 미리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그의 침묵이 의도적이라는 지적도 생겨났다.

마이크로닷이 입을 닫고 있는 한 의혹과 추측들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주변을 향한 화살을 잠재울 수 있는 사람 역시 마이크로닷뿐이다. 상황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그에 따른 대처 방안이 시급한 지금이다.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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