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JTBC가 자사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 시리즈 촬영지인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자택을 매입했다.

14일 JTBC 측은 "'효리네 민박' 시즌 1 방송 이후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자택 위치가 노출되면서 사생활 침해 및 보안 이슈가 발생해 실거주지로서의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며 자택을 매입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앞서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2013년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의 자택에서 결혼식을 올린 후 긴 시간 제주 생활을 이어왔다. '소길댁'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이 2017년 자택을 민박으로 활용하는 콘셉트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 출연한 이후, 프로그램의 인기가 치솟은만큼 관광객들이 자택을 찾아오는 일이 빈번해졌다. 이상순은 SNS를 통해 "이곳은 우리가 편히 쉬어야 할 공간임에도 집에 찾아와 담장 안을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 때문에 마음 편히 쉬지도, 마당에서 강아지들과 놀지도 못하고 있다"며 여러 차례 사생활 침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결국 JTBC가 나섰다. JTBC 측은 "실제로 부부의 집을 찾아 문을 두드리고 심지어 무단 침입하는 이들도 있었으며, 이런 식의 사생활 침해 이슈가 예상 범위를 벗어나는 수준에서 이어졌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3자가 이 부지를 매입한다고 해도 역시 거주지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으며, 혹 타인에 의해 외부 공개 시설 등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효리네 민박'이란 콘텐츠 이미지가 훼손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며 출연자 보호, 콘텐츠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위해 부지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이하 JTBC 입장 전문

'효리네 민박' 시즌 1 방송 이후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자택 위치가 노출되면서 사생활 침해 및 보안 이슈가 발생해 실거주지로서의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 실제로 부부의 집을 찾아 문을 두드리고 심지어 무단 침입하는 이들도 있었으며, 이런 식의 사생활 침해 이슈가 예상 범위를 벗어나는 수준에서 이어졌던 게 사실이다. 향후 제3자가 이 부지를 매입한다고 해도 역시 거주지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으며, 혹 타인에 의해 외부 공개 시설 등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효리네 민박'이란 콘텐츠 이미지가 훼손될 가능성도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JTBC가 콘텐트 브랜드 이미지 관리 및 출연자 보호 차원에서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합의 하에 부지를 매입하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