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배우 정민성이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이감한 소감을 밝혔다.

케이블TV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연출 신원호)에 출연한 정민성은 9일 오전 티브이데일리와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감옥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 드라마다. 정민성은 극 중 김제혁(박해수)과 2상6방에서 동고동락한 고박사 역할을 맡았다. 고박사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책부터 펼치고 보는 학구파에, 열심히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는 노력파다. 다니던 회사가 안 좋은 일에 휘말려 대신 책임을 지게 됐지만, 결국 당당히 자신의 주장을 하게 되는 인물이다.

고박사는 최근 갑작스러운 이감이 결정되며 2상6방에서 떠나게 됐다. 정민성은 "이감할 때 정말 많이 울컥했다. '오늘 대전으로 이감한다'고 팽 부장(정웅인)이 수갑을 풀어주는 장면이 있다. 그때 되게 울컥했다. 그 장면을 찍을 때 날이 되게 추웠다. 입김이 나지 않으려고 잔뜩 얼음 물고 대사를 했다. 팽 부장이 무심하게 수갑을 풀어주는데 '이게 끝이구나'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이감 당시 촬영에 대해 "정민성으로서는 '이게 끝이구나'라는 게 괴로웠다. 고 박사로서는 '이 사람들을 못 보고, 다른 데 가서 적응을 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 그때 되게 슬펐다"며 울컥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민성은 몇 개월간 2상6방에서 함께한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만나면서 멤버들이랑 되게 친해졌다. 함께 배우분들 성격들이 너무 좋았다. 그 촬영이 끝나고 나서 다 같이 송별회도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배우 박해수와 박호산에게는 소소한 선물까지 받았다고. 그는 "박해수가 손편지를 써줬다. 배우한테 편지를 받아본 건 처음이다. '그동안 감사했고 형님한테 의지했다'는 얘기가 적혀 있었다. 괜히 울컥하더라"라며 "또 음주가무에 능하신 '문래동 카이스트' 강철두(박호산)는 양주를 사줬다. 다들 따뜻한 말을 해줬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18일 밤 방송되는 16회(마지막 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