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리얼극장 행복'에서 배우 이재은이 부모 이혼에 대해 이야기했다.

6일 밤 방송된 EBS1 '리얼극장 행복'에서는 이재은과 엄마의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재은은 어린 시절 한 선발대회에서 수상하면서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어 이재은은 네 살 때 광고를 찍은 것을 계기로 쉴 새 없이 일을 하며 돈을 벌었고, 가정을 책임졌다.

이재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느덧 집안의 기둥이 돼 제가 움직이지 않으면 모두가 뿔뿔이 흩어져야 했다. 그런 상황이 싫어서 도망치고 싶었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이재은은 과거 집이 힘들었을 때 엄마에게 "우리집은 왜 아빠가 돈 안 벌고 엄마가 버냐"며 짜증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재은은 "아빠에게 '내가 번 돈 절반'이라며 꼬박꼬박 돈을 드렸다. 그런데 그걸로 뭘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이재은은 "내가 번 돈 절반이라고 말씀드렸는데. 놀러다니시는 게 더 나았다. 사업하시면서 집을 들었다놨다 하시는 것보다"라고 덧붙였다.

이재은은 또 "집에 치료비도 없었다. 아빠가 다 싸매고 나가셔서. 그땐 많이 실망스럽고 비참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이재은은 엄마에게 "엄마는 아빠가 돌아가신 후 남아있는 것으로 잘 살아 보겠다고 상주에다가 집도 지었다. 하지만 아는 사람한테 사기를 당했다"고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재은은 엄마에게 "엄마도 이젠 홀로서기를 해야 돼. 어디 가서 남의 집 파출부를 하던 스스로 돈을 벌어 봤으면 좋겠다. 제발 내 인생에서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털어냈다. 이에 이재은은 지난 7년 동안 엄마를 만나지 않았다고.

엄마와 연을 끊은 뒤 이재은은 속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 우울증에 걸렸고, 덩달아 살이 찌기 시작했다. 이후 이재은은 엄마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이에 이재은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지금도 늦지 않았을까라고 이야기했더니 엄마가 '왜 이렇게 늦게 전화를 했느냐. 넌 할 수 있다. 아직 어려'라고 했다. 그때 참 많이 울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재은은 결국 지난날을 후회하며 다시 엄마와 연락을 하며 지내기 시작했다고.

또한 이재은은 어릴 적부터 바빴던 자신으로 인해, 엄마의 손에 크지 못한 동생에 대한 미안함도 전했다. 이재은은 "마음 한구석에는 동생에 대한 미안함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EBS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