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손지창이 급발진 문제를 제기했던 미국 전기차 테슬라가 한국에 상륙한다.

15일 테슬라 코리아는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에 위치한 스타필드 하남에 국내 첫 전시장을 연다. 이어 오는 17일에는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전시장을 열어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다.

테슬라 측은 한국 정부 인증을 받은 스포츠세단 모델S 90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모델S 90은 시속 100km로 주행할 경우 한 번 충전만으로 512km를 달릴 수 있다. 그러나 환경부 측정 기준에 따르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378km로 나타났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2.7초다. 고속 주행 때는 자율주행의 일종인 오토 파일럿 기능이 지원된다. 17인치 터치스크린, 미세먼지 등 오염 물질을 99.97% 걸러내는 공기 정화 시스템 등 편의 시설이 모델S 90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모델S 90은 테슬라가 국내에 진출한 뒤 처음으로 주력 판매하는 차량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에 테슬라의 자체적인 충전 및 인프라 구축이 얼마나 빨리 진척되느냐에 따라 국내 시장 안착 여부가 드러날 전망이다.

모델S 90의 가격은 기본 사양 약 1억 2100만 원부터 시작한다. 해당 차량은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현재 정부가 공용충전소 이용 10시간 내 완전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를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 테슬라의 모델S 90은 급속 충전 시 100%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40분에서 1시간 정도이나, 기본적으로 배터리 용량이 큰 터라 공용충전소에서는 100% 충전까지 10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테슬라가 미국에서 한국 배우 손지창과 급발진 소송을 진행 중인 점도 이목을 끌고 있다. 손지창은 지난 1월 1일 개인 SNS를 통해 지난해 9월 10일 케슬라X를 몰고 자택 차고로 진입하던 중 급발진 사고가 발생했다며 차체 결함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했다. 이에 거주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테슬라 측은 2일 공식입장을 통해 "손지창 씨가 소송을 제기한 뒤 관련 사고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차량 데이터를 포함한 여러 증거를 살펴본 결과 이번 사고는 운전자였던 손지창 씨가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100%까지 완전히 눌러 발생한 결과였다"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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