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리얼극장 행복'을 통해 아들 조경훈과 단둘이 여행을 떠난 조형기가 속마음을 털어놨다.

10일 밤 방송된 EBS1 '리얼극장 행복'에서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여행을 떠나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조형기, 조경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들의 고민을 알게 된 조형기는 "아빠가 탤런트가 되서 신인 때 한 2년 동안은 그랬다. 동기생들이 대사 열마디를 하는데 두 마디 짜리 그런 것도 안 왔다. 2년 동안 입질이 안 온 거다. 그런 것을 겪었기 때문에 너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처음부터 각광을 받고 사람들이 알고 그랬으면 그런 줄 알고 갔을 수 있다. 그런 어려움이 있어야 쉽게 지치지 않는다"라고 말한 후 "솔직히 내가 별 이야기는 안 했어도 내가 생각한 이상으로 네가 잘했다. 네가 연기에 재주가 있다고 본다"며 진심을 털어놨다.

내색은 안 해도 아들의 연기 활동을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었음이 전해졌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조경훈은 "조금 비쳐 보이더라. 나의 모습이 낚시와 같더라. 다른 사람들 잡히는 거 보면 부럽기도 하다가 나도 언젠가 잡히겠지 하는데 입질은 안 오니까"라며 "자꾸 다른 구멍을 찾아다니게 되는 것 같고, 미래가 보이지 않으니까 이 구멍이 내 길인가 내가 하고자 하는 연기가 내 집업이 맞는 건가 싶은 게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 "같은 맥락에 있는 것 같다. 마음 같아서는 구멍을 크게 뚫어서 수영을 해서 잡고 싶다. 안에 들어가서"라는 속마음을 전했따.

지난 1982년 MBC 탤런트로 데뷔한 조형기는 드라마와 영화, 예능을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조경훈 역시 조형기의 뒤를 이어 배우를 꿈꾸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E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