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뷰티풀 마인드’와 ‘닥터스’가 동시간대 맞붙었다. 두 의학 드라마가 월화극 접전지에서 시청률 경쟁을 하게 됐다. 하지만 두 드라마가 같은 의학 장르라고 하지만 그 안에 등장하는 의사의 성향은 천차만별이다. 이에 드라마 속 별별 의사들을 모아봤다.

◆ ‘뷰티풀 마인드’ 싸이코패스형 의사

‘뷰티풀 마인드’ 속 의사 이영오(장혁)는 지금까지 본 의사 유형과 많이 다르다. 그도 그럴 것이 마음이 없기에 사이코패스로 의심을 받는 위험한 의사이기 때문이다. 무표정한 얼굴로 냉철하게 환자를 대하는 모습은 소름이 끼치게 한다. 사람이 살고 죽는 것을 철저히 확률 게임으로 판단하는 모습에서 의사로서의 모습보다 범죄자 같은 느낌마저 준다. 이러한 모습으로 인해 사람을 살리는 의사에게 오히려 공포감을 느끼는 아이러니함이 이영오 캐릭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 ‘닥터스’ 다정다감형 의사

‘닥터스’ 속 의사 홍지홍(김래원)은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으로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구김살 없는 인물이다. 그는 선한 얼굴과 착한 심성이 막연히 ‘이 사람은 믿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주게 하는 다정다감함이 온 몸에서 뿜어져 나온다. 자신의 실수로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뒤 의사를 그만 둔 지홍은 생물 교사가 돼서도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문제 학생들에게도 신뢰를 얻는 극강의 친화력을 보여준다.

◆ ‘굿닥터’ 장애 이겨낸 의사

‘굿닥터’ 속 의사 시온(주원)은 어린 시절 자폐 3급과 서번트 증후군을 진단 받은 인물이다. 자폐를 가지고 있지만 천재적인 암기력과 공간지각능력, 전무가 뺨치는 그림실력의 소유자다. 치료와 재활로 17세에 최종 정상 판정을 받았으나 감정에 따라 과거의 병력을 언뜻언뜻 비춘다. 천재적인 실력을 발휘하지만 그의 진정한 능력은 천진난만함이다. 소아외과 의사에 걸 맞는 동심 어린 모습이 어린 환자와 공감대를 형성한다.

◆ ‘브레인’ 출세 지향형 의사

‘브레인’ 속 의사 이강훈(신하균)은 최고의 성적으로 본교 수련의를 거쳤다. 아픈 사람을 살리겠다는 거창한 사명감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알아주는 직업이라서 의사를 선택했을 뿐이다. 줄기찬 노력 끝에 병원 내 권력 라인의 핵심의 최 측근 제자로 최연소 조교수 자리를 노리는 인물이다. 가난한 집안 환경이 성공에 대한 야망에 빠지는 원인 됐다. 뛰어난 수술 실력보다 비열한 정치 판에 어울릴 듯한 모습이 의사답지 못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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