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양소영 기자] 저예산·독립영화 시상식인 들꽃영화상이 제3회 시상식을 맞아 수상부문을 새롭게 개편했다.

오는 4월 7일 시상식을 앞두고 있는 '제 3회 들꽃영화상'(집행위원장 달시파켓, 운영위원장 오동진) 측은 새로운 저예산·독립영화 제작자를 주목하기 위해 신인감독상을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로 각각 나누어 신설하고, 조연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또한 남녀로 나뉘어있는 신인 배우상을 남녀 구분 없는 신인배우상으로 합쳐 수상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들꽃영화상의 신인배우상은 지난 2014년 '배우는 배우다'의 이준, 2015년에는 '거인'의 최우식 등이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들개'의 변요한, '족구왕'의 황승언, '야간비행'의 곽시양 등도 후보에 오르며 신인배우들의 등용문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번 3회 시상식에서는 남녀로 나누어 시상한 신인배우상을 하나로 모아 시상한다.

신인배우상에는 '들꽃'의 정하담, '마돈나'의 권소현, '인 허 플레이스'의 안지혜 등의 여배우들과 '소셜포비아'의 류준열, '파스카'의 성호준 등이 아울러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하담은 '검은 사제들'의 영주무당에 이어 차기작 '들꽃' 주인공을 맡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칸영화제에 초청되어 화제를 모은 '마돈나'의 권소현은 지난해 연말 개최된 35회 영평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알버트 신 감독의 '인 허 플레이스'에서 인상적인 소녀 연기를 펼친 안지혜도 주목할 배우.

뿐만 아니라 '소셜포비아'의 류준열은 드라마 '응답하라1988'의 무뚝뚝한 정환과는 매우 다른 인터넷 방송 VJ '양개'를 선보이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파스카'에서 국가대표 연극배우 박소희와 함께 열연한 성호준 역시 신인배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려 수상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다큐멘터리 신인감독상 후보로는 국민보도연맹원 학살 사건을 재조명한 '레드툼'의 구자환 감독, 학생운동 출신 시민 운도가의 수감과 출소를 통해 현대사의 이면을 돌아본 '불안한 외출'의 박철민 감독, 아티스트의 민간 인공위성 도전기를 담은 '망원동 인공위성'의 김형주 감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극영화 신인감독상 후보에는 류준열 변요한의 열연이 돋보이는 '소셜포비아', 이정현 주연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천희 이광수 박보영의 앙상블로 화제가 된 '돌연변이'가 이름을 올렸다. '그들이 죽었다'의 백재호 감독과 '생각보다 맑은' 한지원 감독 역시 각각 연출 및 각본, 주연 및 목소리 연기를 소화하며 역량을 드러낸 바 있다.

이 밖에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조연상의 신설이다. 특히 '들꽃'의 태성과 바울역을 각각 연기한 강봉성과 이바울, '꿈보다 해몽'의 유준상과 김강현, '인 허 플레이스'의 길해연도 후보 명단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제3회 들꽃영화상 시상식은 남산 문학의 집에서 4월 7일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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