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최성원 최재훈이 '복면가왕'을 효의 한 수단으로 활용하며 남다른 효심을 보여줬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가수 미나를 꺾은 '어디서 좀 노셨군요', 장미여관 강준우를 제친 '저 푸른 초원 위에', 가수 김정훈을 이긴 '우주요원 넘버세븐', 야구선수 이종범을 꺾은 '사랑의 불시착'이 22, 23, 24, 25대 가왕 '우리 동네 음악대장'의 5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대결을 펼쳤다.

이날 초원은 인순이의 '아버지'를 부른 노셨군요에게 5표 차로 패했다. 가면을 벗은 초원의 정체는 배우 최성원이라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초원의 정체가 워낙 관심을 모은 만큼 특별하게 3라운드 곡인 구창모의 '희나리'를 부르면서 가면을 벗었다.

그는 '복면가왕' 도전 계기에 대해 "부모님이 두 분 다 프로그램 애청자시고 자랑스러운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효자의 면모를 보였다.

최성원은 이어 부모님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어머니 아버지 아들 나왔습니다. 일요일 이 시간만 되면 채널 고정해서 보시는데 나와서 잘 했어요. 준비한 세 곡 다 했고요. 오늘 하루만 떨어졌는데도 벌써 보고 싶었네요. 어머니 아버지 사랑해요"라고 말해 김구라는 "아주 착하네"라며 감탄했다.

이어진 불시착은 넘버세븐과 대결했지만 7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 이날 불시착의 정체는 조장혁 김구라 박소현의 추측대로 최재훈으로 드러났다.

MC 김성주는 "부모님께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던데"라고 물었다. 최재훈은 "어머님들이 이 프로그램을 많이 보시나보다. 저희 어머님도 항상 보시면서 가수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아마도 저한테 은근히 들으라고 하신 게 아닌가. 안 알렸는데 놀라실 거다. 아마 제가 그 옆자리에 있을 거고"라고 말했다.

그는 "항상 어머니 걱정 끼쳐 드려서 죄송하고요. 걱정하는 만큼 잘못 살고 있지 않아요.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아요. 사랑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동안 스타들의 반전 면모를 재조명하며 미친 섭외력으로 화제를 모아온 '복면가왕'은 스타들의 부모님까지 사로잡으며 자녀들을 '복면가왕'에 출연시키길 바라는 마성의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