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알 파치노 주연의 '맹글혼'이 국내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 중이다.

영화 '맹글혼'(감독 데이빗 고든 그린ㆍ배급 영화사 빅)의 배급사는 3일 국내 개봉일을 확정 짓고 예고편을 공개해 기대를 높였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세상과 단절된 채 홀로 살아가던 맹글혼(알 파치노)의 생애 가장 빛나던 순간을 되찾기 위한 마법 같은 변화를 그린다.

고독하게 살아온 맹글혼은 단골 은행 직원 던(홀리 헌터)과의 첫 데이트에서 오래전 사랑했던 여인 클라라에 대해 이야기해 그에게 상처를 주고 만다. 이에 맹글혼은 혼란스러워하며 "클라라에게. 세상은 너무 변했고 난 너무 오래 살았어"라고 편지를 통해 속마음을 털어놓고, 던을 찾아가 "나란 놈이 좀 상대하기 힘들어요. 화난 남자라서. 근데 당신 곁에선 화가 안 나요"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겨준다.

또한 하나뿐인 아들과도 소원하던 맹글혼은 "아버지답게 대해달라고요"라며 처음으로 서운함을 내비치는 아들을 향해 "그게 아버지다운 거냐? 무조건 잘 될 거라고 해주는 게? 그래, 그럼 잘 될 거야!"라며 말하며 다시 사랑하는 법에 한 걸음 다가가기 시작한다.

여기에 맹글혼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과거의 흔적과 추억들을 지워보리고 손녀딸과 공원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마법 같은 변화를 겪는 모습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이번 영화는 제65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명배우 알 파치노와 '피아노'로 제66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홀리 헌터의 연기 호흡으로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제6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한 데이밋 고든 그린 감독이 연출을 맡아,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작과 제3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화려한 배우 라인업과 천재 감독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은 이번 영화가 국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맹글혼'은 시간이 멈춰진 한 남자의 생애 가장 빛나는 삶의 순간을 그린 영화다. 오는 26일 개봉.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영화사 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