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효정 기자] '환상거탑' 여주인공 미선이 슈가 출신 이하린으로 밝혀졌다.

17일 첫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환상거탑'은 주인공들의 호연과 이색 소재 그리고 탄탄한 구성 이 3박자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여기에 강성진과 남성진 두 연기파 배우와 호흡을 맞춘 여주인공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주인공 미선 역을 맡은 배우는 걸그룹 슈가 출신 연기자 이하린이다. 남편에게 학대 받다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여 죄수 역을 맡아 청순가련부터 행복한 모습까지 다양한 감정변화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판타지 8부작 옴니버스 드라마인 '환상거탑'은 첫 방송에서 '인권존중'과 '타임은행' 두 가지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그 중 '인권존중'은 기발한 소재와 반전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연쇄 살인범 민철(강성진 분)은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교도소 수감됐다. 일반 교도소가 아닌 최고급 숙박시설과 특급 호텔 셰프가 만든 식사를 주는 교도소에 들어갔다. 뿐만 아니라 교도소는 남편의 학대를 받다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미선(이하린 분)을 소개시켜 줬다.

민철은 처음에는 미선을 경계했다. 하지만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주는 미선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되며 사랑하는 감정을 키우게 됐다. 알콩 달콩한 사랑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교도소의 허락 하에 결혼을 하고 같은 방을 쓰게 됐다. 시간이 흘러 미선은 민철의 아이를 임신하게 됐고 민철은 아빠가 된다는 행복감에 젖어있었다.

그러나 미선은 아이를 낳다가 숨을 거두게 됐고 아이까지 목숨을 잃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에 민철은 몸부림치며 괴로워했다. 놀랍게도 이런 상황은 민철에 의해 죽은 피해자의 유족들이 고통을 주기 위해 최첨단 생명공학 기술로 꾸민 일이었다. 유족들은 소중한 사람을 줬다가 빼앗아가 자신들이 겪은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고통을 줬다.

특히 이하린은 섬세한 감정 연기를 어색함 없이 소화했다. 우발적으로 자신을 학대한 남편을 죽인 일을 민철에게 고백하는 장면에서 가련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줬다.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랑의 감정의 나누는 장면에서는 달콤한 연인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또한 아직 미혼 연기자임에도 불구하고 출산 장면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하린 소속사 엔터버스는 "연기파 선배 배우들과 함께 연기한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다. 덕분에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너무 많다"며 "더위를 잊게 만드는 재미있는 대본으로 벌써 다음 촬영이 기대된다.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환상거탑'은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윤효정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