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여창용 기자] 땀냄새 물씬 느껴지는 휴먼 액션이 섹시한 하이테크 액션을 압도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런닝맨(감독 조동오, 제작 크리픽쳐스)'이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주 개봉해 7일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지.아이.조2(감독 존추, 배급 CJ엔터테인먼트)'를 밀어낸 것이다.

개봉 당일 단 하루만의 성적으로 승패를 가릴수는 없지만 한국식 휴먼액션이 할리우드 하이테크 액션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런닝맨'은 할리우드 메이져 스튜디오인 이십세기폭스가 메인투자한 첫번째 한국영화라는 점을 비롯해 신하균의 생애 첫 액션연기 도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서울 도심 곳곳을 누비며 달리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이 갖는 재미를 선사했다.

'런닝맨'과 '지.아이.조2'는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은 작품이다. '런닝맨'의 주인공은 시종일관 도망을 다닌다. 두 다리로 달리는 것은 물론 자동차, 자전거 심지어 마트의 수레까지 이용한다. 도심을 누비는 도주극은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반면 '지.아이.조2'는 이병헌의 섹시한 복근과 드웨인 존슨의 우람한 팔뚝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매력을 화면에 담아냈다. 총과 칼로 적들을 쓰러뜨리고, 탱크까지 사용해 적들을 무찌른다. 시종일관 화려한 볼거리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하루 동안의 성적으로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투박하면서 정겨운 뚝배기와 같은 한국식 휴먼 액션이 관객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개봉을 앞둔 '전설의 주먹'과 '오블리비언' 등 다양한 스타일의 액션 영화들의 흥행 결과도 주목이 된다.

[티브이데일리 여창용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