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협 공식입장 "무한도전 음원점령, 가요계 뿌리 흔든다"
2013. 01.16(수)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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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효정 기자] '무한도전' 음원돌풍에 대해 연제협(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최근 연제협은 회의를 통해 "방송사의 프로그램 인지도를 앞세워 음원시장을 잠식해 나가는 것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MBC '무한도전'이 발표한 음원이 음원시장을 점령한 것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이어 "이는 국내 음원시장의 독과점을 발생시켜 제작자들의 의욕을 상실하게 하고, 내수시장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으며, 장르의 다양성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와 한류의 잠재적 성장 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즉 미디어 그룹이 음원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경우 갑의 논리를 지닌 미디어 그룹의 자본력과 영향력에 기존 제작자들이 휩쓸릴 수 밖에 없다는 것.

연제협 측은 "문제는 대형 자본과 영향을 가진 미디어 그룹들은 자사의 인기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의 인기를 손쉽게 얻게 되고, 그로 인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제작을 위해 고심하는 제작자들을 위한 시장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혔다.

특히 연제협은 이같이 특정분야만 두드러지는 기형적인 음악시장이 전체적인 내수시장의 위축을 불러오고 K팝의 근간이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하여 연제협 맹정호 부회장은 "지금처럼 미디어가 음원시장을 독점하게 된다면 미디어 채널 외엔 내수 시장이 없는 대중음악은 사장되어 창작자는 창작의지를 잃고, 음반기획자의 신인발굴 및 제작 기획을 어렵게 해 점진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잃게 되는 악순환의 도미노 현상이 불가피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맹정호 부회장은 “방송사와 제작사 간에 사업영역을 존중하는 것이 상생하는 길이며, 이는 한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박명수의 어떤가요' 특집으로, 박명수가 직접 멤버 6명의 노래를 만들고 멤버들이 이 곡에 맞춰 특별무대를 꾸몄다. 이 곡들은 방송 후 음원으로 발표된 뒤 각종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관련해 음반 제작자와 가요계가 "창작의지를 꺾고 대형 미디어의 독식"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연제협 측이 공식입장을 전한 것이다.

한편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대한민국 연예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 1992년 설립된 이래로 현재 대한민국 연예, 음악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음반, 공연제작자 및 매니지먼트 전문 사업가 35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매니저 3000여명과 회원사 소속 연예인 25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윤효정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출처=MB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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