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선미경 기자] 문채원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강인한 여인으로 거듭났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극본 조정주, 연출 김정민) 15회에서는 김승유(박시후)를 대신해 활을 맞은 세령(문채원)이 아버지 수양대군(김영철)이 승유를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 아버지와 대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령은 활을 들고 아버지와 대적하는 승유를 지켜보다가 그를 대신해 화살에 맞아 쓰러졌다. 승유는 깜짝 놀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고, 세령은 쓰러지는 순간에도 애절한 눈빛으로 승유를 응시했다. 결국 승유는 급히 몸을 피했지만 계속해서 세령을 떠올리며 혼란스러워 했다.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난 세령은 승유의 안부부터 물었다. 그녀는 "그분은 어디계셔?"라며 승유의 안위를 걱정했다. 또 세령은 수양이 그녀와의 약속을 어기고 승유를 죽이려 했다는 사실에 알고 아버지를 경계했다.


세령은 그녀를 납치한 승유에 대해 묻는 아버지에게 "눈이 가려져 (얼굴을) 보지 못했다"며 거짓말을 해 승유를 보호했다. 이어 세령은 "그 자는 어떻게 됐습니까. 도망쳤습니까"라며 다시 한 번 승유의 안위를 살폈다.


또 세령은 경혜공주(홍수현)가 수양에게 무릎을 꿇고 정종(이민우)를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을 보고 수양을 찾아갔다.


세령은 "또 저를 빌미로 금성숙부와 부마까지 헤치려 하십니까. 저를 납치한 것은 그분들이 아닙니다"라며 "그자는 아버님께 원한이 있는 자입니다. 아버님께 원한이 있는 자가 어디 그뿐이겠습니다. 무고하게 죽어간 자들의 원흉들이 가슴 깊이 사무친 한을 지닌 자들이 넘치고 넘칠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수양과 대립했다.


이어 세령은 수양에게 승유를 살려죽겠다고 한 약조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말하며 "더는 아버님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믿지 않을 것입니다. 신 판관과의 혼사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억지로 혼례를 치르게 하신다면 혀를 깨무는 모습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제 문채원이 세령에게 제대로 흡수됐다. 강인한 모습의 세령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 지 궁금하다", "세령이 점점 단단해 지고 있는 것 같다"라는 등 세령의 변한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단종(노태엽)은 결국 수양에게 양위할 것을 선언하고, 승유(박시후)가 정종과 재회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티브이데일리 선미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